“수술 없이 완치 가능”…급증하는 젊은층 대장암, 내시경 치료 새 가능성
김양하 기자 | 입력 : 2026/05/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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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내시경 시술을 시행중인 중앙대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김민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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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40대를 중심으로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만으로 암을 완치한 사례가 보고돼 주목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앙대광명병원은 대장에 큰 용종이 발견된 36세 여성 환자에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해 수술 없이 근치적 치료에 성공했다.
환자는 기존 검사에서 구불결장 부위에 비교적 큰 용종이 발견됐으며, 자각 증상은 없었지만 암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담당 의료진인 김민준 교수는 병변의 형태와 침윤 정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점막하층 일부 침윤이 의심되는 조기 대장암 단계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경우 외과적 절제가 우선 고려되지만, 의료진은 병변이 국소적으로 분포해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 내시경 치료를 선택했다. 이후 고난도 시술인 ESD를 통해 병변을 한 번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ESD는 점막하층을 박리해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로, 개복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신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후 병리 검사 결과 해당 병변은 조기 대장암으로 확인됐다. 암 크기는 0.5㎝, 선종은 3.0㎝로, 큰 용종 내부에 초기 암이 포함된 형태였다. 다행히 암의 침윤 깊이가 얕아 추가 수술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조기 발견 시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교적 큰 병변에서도 침윤 깊이에 따라 내시경 치료만으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크기가 크거나 형태가 좋지 않은 용종이라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젊은층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위험 요인이 있다면 선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란셋 소화기내과 및 간학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4.2%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젊은층 대장암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기 검진과 정밀 진단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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