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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환율 방어’ 가세…외화예금 금리 낮추고 원화 환전 혜택 확대

김상훈 | 기사입력 2026/01/18 [23:56]

은행권도 ‘환율 방어’ 가세…외화예금 금리 낮추고 원화 환전 혜택 확대

김상훈 | 입력 : 2026/01/18 [23:56]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자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권은 달러 예치 유인을 낮추는 대신 외화의 원화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9일 주요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부행장급)을 소집해 외화 예금 판매 관행과 마케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당국은 과도한 달러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외화 예금을 원화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상승 기대 속에 가계와 기업의 달러 매집이 심화되며 외환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한국은행도 이달 16일 시중은행 자금·외환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어 외화 지급준비금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환율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외화 지급준비금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분 외화지준 적용 금리는 연 3.60%로 결정됐다. 해외에 운용되던 달러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재정경제부 역시 이달 7일 주요 7대 은행 외환 마케팅 부서장을 불러, 지나친 환율 우대를 통한 달러 예금 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과도한 환율 우대 경쟁이 개인의 단기 환투기를 자극하고 외환 수급 불균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크리에이터 고객이 해외 플랫폼 광고 수익을 원화로 환전할 경우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3월 말까지 연장했다. KB국민은행 역시 크리에이터 대상 최대 100% 원화 환전 우대 프로그램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에 대해 최대 8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면 달러 예치 매력은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여행 특화 외화예금 상품인 ‘위비트래블’의 달러 금리를 기존 연 1.0%에서 0.1%로 대폭 인하했다. 달러를 예금 형태로 보유하기보다 시장에 유통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환율 안정 기조에 맞춰 현재는 달러를 끌어들이기보다는 원화 전환을 통해 외환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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